성경의 책장 깊숙한 곳, 오랫동안 닫혀 있던 문이 하나 있습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사랑의 언어들로 가득하여 때로는 외면받고, 그 참된 의미를 오해받아 온 책, 바로 ‘아가서’입니다. 많은 이들이 아가서를 한 왕과 시골 처녀의 뜨거운 연애담으로만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사랑 노래를 넘어, 창세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그리스도와 교회가 맺게 될 가장 깊고 최종적인 사랑의 관계를 보여주는 천상의 서사시입니다.
이책은 구원의 감격을 넘어, 사랑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성도를 위한 ‘천상의 로드맵’입니다.
저 또한 오랫동안 이 놀라운 비밀의 문 앞에서 서성였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조명하심 아래, 아가서가 그려내는 한 여인의 여정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영적 순례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세상이라는 거친 포도원에서 일하던 한 시골 처녀가 어떻게 왕의 눈에 들어 그의 사랑을 받게 되는지로 시작하여, 마침내 하늘의 왕비가 되어가는 장엄한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한 영혼이 그리스도의 신부로 성장해 가는 세 가지 놀라운 단계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세상이라는 ‘가시나무 가운데 핀 한 송이 백합화’처럼, 그저 신랑의 사랑을 받기만 해도 감격스러웠던 순결한 신부의 모습을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여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신랑의 부재와 영적 시련 속에서 밤거리를 헤매던 신부는, 마침내 기도와 회개, 그리고 신랑에 대한 선포를 통해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는 ‘군대같 이 당당한’ 전사로 거듭납니다. 그리고 마침내, 신랑의 가장 깊은 비밀이 있는 ‘동산’에 들어가, 이제는 다른 연약한 신부들을 낳고 양육하며 신랑의 마음으로 그의 양 떼를 돌보는 동역자로 성숙해 갑니다.
혹시 여러분의 신앙은 신랑의 사랑에 그저 만족하는 ‘백합화’의 단계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혹독한 영적 전투 앞에서 길을 잃고, 신랑의 임재를 놓쳐버린 채 밤거리를 헤매던 신부의 모습에서 여러분의 그림자를 발견하지는 않으십니까?
이 책은 여러분의 영적 현주소를 비추는 거울이자, 다음 단계로 나 아갈 길을 알려주는 지도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성안의 순찰자들’과 ‘성벽의 파수꾼들’이 상징하는 영적 실체를 분별하고,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을 넘어, 마침내 신랑이 일하고 있는 ‘비밀의 동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을 읽는 여정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이름이 하늘에서 어떻게 불리게 될지를 결정하는 장엄한 순례입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을 향한 신랑의 죽음같이 강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닫고, 그 사랑에 응답하여 여러분 또한 잠들어 있던 사랑의 유전자를 깨워 가장 영광스러운 신부로 단장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주님께서 여러분을 보시고 “너, 동산에 거주하는 자여!”라고 부르시는, 그 가장 깊고 은밀한 사랑의 교제속으로 들어가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바른회개 
